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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낚시 취미생활

정보 2019. 9. 21. 14:20

오늘은 간단히 배스낚시를 처음 접하고 취미 생활로 만들기까지 겪었던 일에 관하여 간단히 써볼 예정입니다.

제가 배스 낚시를 처음 접한 게 작년 4월 경이였습니다. 아는 지인의 권유로 사전정보없이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 접하다 보니 체력적인 한계를 자주 느꼈습니다.

 

 

배스 낚시 전에는 아버지를 따라서 종종 붕어 낚시를 하여서 낚시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었기에 배스낚시 역시 어렵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낚시를 배운 첫날 15cm 정도 되는 작은 배스를 잡았습니다. 별거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 따라 그 후로 서너 번을 더 같이 하면서 크지는 않지만 작은 배스 한 마리씩 잡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인과 함께 계속 낚시하는 게 시간이 잘 안 맞아 점점 혼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안 잡힙니다. 도무지 안 잡힙니다. 지인과 다니기를 포기한 후 혼자 배스낚시를 시작 하면서 쉽게 잡을 거라는 생각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거의 2달 가까이 배스 구경도 못해 봤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후 배스에 관한 정보들을 긁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루어를 써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에서 루어에 관련된 글들은 모조리 읽어 보았습니다. 지인에게는 간단히 2가지 매듭을 배워서 매듭 매는 부분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캐스팅 후 운영해야는 방법, 루어마다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아니, 무슨 취미생활을 공부까지 하느냐고, 적당히 즐기는 정도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취미 생활이라 해도 정말 재미있게 즐기 위해서는공부를 해야 합니다. 특히 배스낚시는 공부를 좀 해야 헸습니다. 배스의 성질, 어느 곳에 잘 숨고, 어떤 계절에 활발히 움직이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몰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알면 힘이 됩니다. 봄철에는 4~5월 사이에 알을 낳기에 알자리를 찾아서 공략하면 런커급 공략이 가능하고, 여름에는 산란이 지난 후로 배스가 오전, 오후 피딩 타임에만 좀 활발해지고, 가을에는 월동 준비를 위해따로 피딩 타임 없이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며, 겨울에는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어 수심이 깊은 곳에비슷한 크기끼리 모여서 겨울을 보내는 등 정말 많이 알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별로 주로 먹히는 루어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틈나는 대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이것저것을  읽어 보았습니다. 심지어 낚시를 가서도 틈나면 앉아서 핸드폰으로 검색해서 읽고 또 읽어 보았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낚시를 나갔습니다. 쌓이는 지식만큼 몸으로 움직여 봐야 결과를 알 수 있기에 틈만 나면 아내한테 욕을 먹어가면서 낚시를 나갔습니다. 짧게는 2시간 쉬는 날은 거의 하루 종일, 이런식으로 하다 보니 두어 달이 지난 시점부터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생 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기도 점점 커지고 루어 운영하는 방법도 점점 터득 해나갔습니다. 저는 글로 배스낚시를 배운 거죠. 어떨 땐 잡지식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 때가 있지만언젠간 써먹을 때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  배스낚시는 알면 알수록 더욱 어렵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멋모르고 잡을 땐, 잡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하나 둘 알기 시작하면서는 어라 이런 시간에 잡혀, 이런 루어에 반응해, 검색했던 거와 다른 활동을 하는 배스를 볼때도 있고, 꼭 인터넷상에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나가서 직접 부딪혀 보고 잡아 보고, 캐스팅하면서 몸으로 느껴야 하는 부분들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배스낚시를 취미생활로 시작한지 벌써 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난 지금에는 취미생활로 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모르기에 더 알고 싶어서 오기로 했었고 지금은 알기 시작하니까, 더욱더 궁금한 게 늘어나서더 하고 싶어지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시간 나는 데로 오전에만 잠깐씩 낚시를 즐기고 오는 편입니다.그래도 처음 접했을 때보다 오전 잠깐 사이에 잡는 양이 늘었습니다. 캐스팅하는 자세도 많이 안정적으로 변했고 입질 올 때 와 라인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타이밍에 챔질을 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배스낚시를 접하시거나, 취미로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말은저처럼 하라는 게 아닙니다. 가장 기본인 즐기시라는 겁니다. 저도 즐길 수 있었기에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고 공부하고, 낚시를 다니고 하면서 터득하게 된 겁니다.즐기시다 보면 궁금해 지고 알고 싶어 집니다.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되셨던, 혼자서 독학으로 배우게 되시던 가장 기본인 즐기는 마음이 없다면, 고되고 힘든 중 노동수준으로 밖에는 안 보이실 겁니다. 배스낚시는 움직임이 정말 많습니다. 포인트 찾아 이동해야 하며, 끊임없이 캐스팅 해야 하고 운동이 많이 되는 취미 생활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에 각오는 있으셔야 합니다. 저도 체력이 좋지 못해서 한동안 낚시를 다녀오면 몸이 아파 고생을 좀 했었습니다. 지금은 나름 요령도 생기고 보는 눈도 생겨서 조금은 덜 힘들긴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글을 쓰다 보니 취미생활로 적당한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일단 제 개인적 의견은 추천드립니다. 한번 해보세요. 안 맞으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정말 본인에게 맞는다면 이보다 재미있는 취미도 없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퍼플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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